'스피드스케이팅의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한국 신기록으로 올 시즌 7연속 금메달 행보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 스피드스케이팅(ISU)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6초 9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올 시즌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상화의 이날 기록은 한국 신기록에 해당한다. 특히 올 시즌 줄곧 37초 초중반의 기록으로 1위를 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 마의 36초대까지 도달하기에 이르렀다. 이상화가 세운 36초 99는 현재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인 36초 94(중국 위징)과 불과 0.05초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캐나다 캘거리는 평소 세계에서 빙질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 곳 중 하나로, 지난해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16·오륜중)가 이 지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1000m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랭킹 포인트에서도 700점을 획득하며, 2위인 예니 울프(독일)를 무려 300점이 넘는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위징은 37초 28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이상화는 21일 저녁에 있을 500m 2차 레이스에 연이어 출전해 세계신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 500m에 출전한 이강석(28·의정부시청)은 34초 74로 9위를 기록했으며, 모태범(24·대한항공)은 34초 99로 16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 08초 14로 5위에 올랐다.
이상화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6차 월드컵은 21일 저녁 SBS ESPN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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